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를 발표한 이후, 전 세계 증시는 단 48시간 만에 5조 달러 이상이 증발하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의 두 배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암호화폐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25개국 이상(일부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 포함)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급진적인 조치는 전 세계 증시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8시간 만에 월스트리트에서 5조 달러 이상의 자금이 사라졌습니다.

해방의 날 관세로 인한 글로벌 증시 폭락

트럼프 대통령이 25개국에 보복 관세를 선언한 직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나스닥(Nasdaq)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2일 하락폭을 기록하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나스닥은 962.82포인트(5.82%) 하락해 15,587.79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는 2,231.07포인트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도 322.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버텼는가?

이와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 시장 불안 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7,600억 달러로, 월스트리트가 48시간 내 잃은 자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암호화폐 중에서는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하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증시 침체 속에서도 비트코인(BTC)은 $84,639까지 상승했으며, 현재는 약 $83,47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경쟁자인 이더리움(ETH) 역시 시장 충격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가격은 $1,811로 24시간 기준 약 0.4%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보여준 강한 회복력은 암호화폐가 대안 금융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주목하며, 바이낸스의 CZ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등 주요 암호화폐 인사들은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와 저위험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