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미국 시장에 공식 재진입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미국 상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법무부(DOJ)와 5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통해 OKX가 무면허 운영을 했다는 기존 의혹이 종식된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이번 IPO 관련 특종은 The Information에 처음 보도되었으며, 투자자들의 새로운 열풍에 힘입어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시기에 발표되었습니다. OKX에게 이는 전략적 전환이며, 미국 규제 당국이 과거처럼 엄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재진입의 일환으로 OKX는 산호세에 지역 거점을 설립하고 업계 베테랑인 로샨 로버트를 미국 사업부 CEO로 영입했습니다. 모건 스탠리와 바클레이즈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로버트는 단순한 트레이딩을 넘어 미국 내 사업 운영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OKX는 현재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 약 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OKX가 험난한 규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2월, OKX는 적절한 허가 없이 자금 이체 사업을 운영했다는 혐의에 대한 합의금으로 5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로 주요 난관이 해결되어 지난 4월 미국에서 정식으로 재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OKX만이 IPO를 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달 초,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불리시(Bullish)가 비밀리에 IPO를 신청했습니다. 이 신청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공개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OKX의 자체 토큰인 OKB 또한 이 소식과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OKB의 마지막 거래가는 53.86달러로, 당일 약 6% 상승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430% 이상 급증한 3,56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OKB의 시가총액은 현재 32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IPO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목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OKX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면, 2021년 코인베이스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상장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미국의 규제 환경이 규제에 대한 저항에서 규칙을 준수하려는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협력적인 접근 방식으로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