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경제금융범죄위원회(EFCC)는 온라인 플랫폼 'Crypto Bridge Exchange(CBEX)'를 통해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를 벌인 혐의로 41세 외국인 Elie Bitar를 지명수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약 1.3조 나이라(약 8억 1,2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나이지리아 국민들을 속여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FCC에 따르면, Bitar는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CBEX라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천 명의 나이지리아인을 속인 혐의가 있습니다.

EFCC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위 사진의 Elie Bitar는 'Crypto Bridge Exchange(CBEX)'라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현재 본 위원회에 의해 지명수배 중입니다.”

그의 마지막 확인된 주소는 라고스의 레키 1지구(Eng. George Enemoh Crescent, Lekki Phase 1)입니다. EFCC는 그의 소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전국 어느 EFCC 지부나 본 위원회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수배 공고는 EFCC 대변인 Dele Oyewale가 서명했으며, 그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을 착취하는 사기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위원회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CBEX는 지난 2년 동안 '30일 안에 투자금 2배 수익'을 약속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실제로는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운영됐습니다.

CBEX는 기업등록처(CAC)에 등록됐고 EFCC의 자금세탁방지 특별관리부서에도 등재됐지만, 운영 자체는 무허가였고 규제를 받지 않았습니다.

2025년 4월 24일 발표된 현지 보고서에 따르면, CBEX는 약 1.3조 나이라를 사취했으며 피해자는 60만 명 이상입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저축, 대출금, 심지어 빌린 돈까지 투자했으며, CBEX가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믿었습니다. 2024년에는 이미 홍콩 당국이 CBEX의 가짜 라이선스에 대해 경고했으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당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CBEX가 과거 유명한 MMM, MBA Forex 같은 사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들 사기 수법은 ‘암호화폐’, ‘AI’ 같은 유행어를 활용해 투자자들을 현혹합니다. 지난 10년간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러한 사기 수법으로 인해 약 2조 나이라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