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은 "인텔브로커"로 알려진 25세 영국 국적의 카이 웨스트를 수십 개 기업의 기밀 데이터를 훔쳐 2,5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힌 글로벌 사이버 범죄 작전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뉴욕에서 공개된 기소장에는 웨스트가 컴퓨터 침입 및 관련 범죄를 공모한 혐의가 담겨 있습니다.
웨스트는 2025년 2월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현재 구금되어 있으며, 미국 당국은 그의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기업 네트워크에 침투하여 고객 데이터베이스 및 마케팅 계획과 같은 기밀 내부 데이터를 훔쳐 24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는 해킹 팀을 운영했습니다.

수사관들은 웨스트가 "인텔브로커(IntelBroker)"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2024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다크웹 포럼인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를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해킹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텔브로커는 과거 AMD, 시스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의 기업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공식 기소장에는 해당 기업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당국은 웨스트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50회 이상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제공했으며, 때로는 무료로 제공하거나 사용자 등급을 높이고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포럼 크레딧을 대가로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치포럼스는 2022년 3월에 처음 개설되었지만, 첫 번째 운영자였던 코너 브라이언 피츠패트릭이 체포된 후 2023년에 폐쇄되었습니다. 피츠패트릭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항소 법원에서 형량이 너무 관대하다고 판단하여 재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수사관들은 비트코인 ​​흔적을 통해 웨스트가 이 범죄에 연루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웨스트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 때문에 모네로를 선호했지만, 사복 수사관들이 도난당한 자료의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했기 때문에 당국은 웨스트 관련 이메일 계정과 지갑과의 거래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웨스트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웨스트의 변호사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프랑스 당국은 이 사건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서 진행 중이며, 미국 대 웨스트 사건(U.S. v. West, 25-cr-134)에 따라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