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지지 성향의 변호사이자 2024년 미국 상원 후보였던 존 디턴(John Deaton)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그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패배했지만,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에서 에드 마키(Ed Markey) 상원의원에게 도전할 경우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사추세츠 책임 있는 연합(Massachusetts Responsible Alliance)의 의뢰로 SurveyUSA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는 등록 유권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디턴과 마키 간의 가상 대결을 가정했습니다. 초기 조사에서는 마키 의원이 45%로 앞섰고, 디턴은 26%, 30%는 유보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디턴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자 결과는 급변했습니다. 그는 낙태권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온건파 공화당원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 정보가 제공된 후, 디턴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상승하며 마키를 41% 대 38%로 앞섰습니다. 유보층(‘기울어진 응답자’)을 포함하면 디턴은 마키보다 7%포인트 앞섰으며, 이는 무려 22%포인트의 여론 전환을 의미합니다.

디턴이 많은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와의 거리두기입니다. 유권자의 약 43%는 그가 2024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나서 오히려 디턴에게 더 호감을 느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이 입장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 보수층의 37%는 이로 인해 디턴에 대한 지지 의사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선거 당시 디턴은 매사추세츠에서 트럼프보다 3.3%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는 그가 전통적인 정당의 지지 기반을 넘어선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마키 상원의원의 고령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는 2026년이면 80세가 되며, 워싱턴 정가에서 거의 50년을 보냈습니다. 하원에서 37년, 상원에서 나머지 기간을 활동해 왔습니다. 유권자의 거의 절반은 이 점이 마키에 대한 지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57세인 디턴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겸손해지는 계기였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내 메시지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회 임기 제한을 강력히 지지하며, 지난 선거에서도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한편 마키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나 디턴의 도전 가능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턴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2024년보다 더 많은 인지도와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