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인 KiloEx를 해킹해 750만 달러를 탈취했던 해커가, 해킹 발생 단 4일 만에 훔친 자금을 전액 반환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KiloEx는 이번 해킹 이후 피해를 평가하고 보안을 점검하기 위해 운영을 일시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가 약 55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반환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4월 18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PeckShieldAlert는 해당 자금이 반환되었다고 발표했으며, 해당 거래는 KiloEx의 공식 성명 발표 몇 분 전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KiloEx는 트위터를 통해 탈취된 자산이 전액 회수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이러한 전개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KiloEx는 해커에게 전체 탈취 금액의 10%인 75만 달러를 ‘화이트햇’ 보상금으로 제공하며, 최소 90%의 자산을 반환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이 제안이 해커의 반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KiloEx는 자산을 회수했음에도 해커에 대해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iloEx는 “사건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피해자들의 자산이 전액 복구된 만큼, 우리는 이번 사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합의에 따라, 화이트햇 해커에게 회수 자산의 10%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우리 플랫폼의 보안 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iloEx는 Seal-911, Slowmist, Sherlock 등 사이버 보안 및 법집행 기관과 협력하여 보다 철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 보호와 플랫폼 보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