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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 크라켄(Kraken),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법적 소송을 갑작스럽게 철회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SEC가 대규모 집행 조치에서 이토록 빠르게 물러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EC는 최근 오랜 기간 이어졌던 리플 소송에 대한 항소를 철회했으며, 코인베이스와 크라켄과 같은 대형 거래소들에 대한 소송도 취하했습니다.
최근 CNBC 앵커 앤드류 로스 소킨(Andrew Ross Sorkin)은 인터뷰에서 많은 암호화폐 CEO들이 이러한 조치 철회를 두고 축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겐슬러는 개별 소송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암호화폐 분야의 99%는 단순한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순전히 ‘과열된 기대감’에 의존하는 자산은 결국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하며 “이게 단순히 심리에 기반한 것이라면, 대부분은 결국 하락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트코인은 예외일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대중의 강한 관심 덕분에 아주 오랜 기간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을 금과 같은 귀금속에 비유하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소수의 가치 있는 자산에만 지속적인 매력을 느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수년간 1만 개 또는 1만5천 개의 밈 토큰이나 감성 기반 토큰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겐슬러는 비트코인 ETF 출시에 서명함으로써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했지만, 재임 기간 동안 SEC의 강경한 '집행 중심 규제' 접근 방식으로 인해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논란의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